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발언과 관련,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비교하며 양쪽을 모두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21일 SNS에 쓴 글에서 "문재인 정부 때는 친일파와 싸웠다. '도대체 지금 친일파가 어디 있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친일파의 준동이냐? 왜 친일파와 싸우는 것이 집권세력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야 하나?' 등의 질문을 하면, '그럼 넌 친일파가 잘했다는 거냐? 일본이 좋냐?'라는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주사파와 싸운다"면서 "'도대체 지금이 겨우 주사파 몰이 할 때냐?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주사파의 준동이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데, 문재인 정부 때랑 비슷한 답이 돌아올 것 같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정말 어쩌면 이렇게 어리석은 것만 서로 닮아가는지"라고 혀를 찼다.
금 전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었으나, 이른바 '조국 사태' 때 친문 주류와 각을 세웠고 이후 공천에서 탈락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는 윤석열 캠프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체제일 당시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을 지냈다.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감사·수사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서해 사건이라는 것에 과연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느냐. 그 자체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의 큰 쟁점 요인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었다. (☞관련 기사 : 김종인 '친윤 당대표론'에 일침 "대통령 20% 지지율 기이해…세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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