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인창1로 45번길.
이곳은 북부간선도로에서 내려와 구리시청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4차선 도로다.
이 도로는 평일과 주말 모두 차량 통행이 많아 체증 현상이 심하다.
바로 앞·뒤엔 부영·이건필그린아파트 주민들이 산다. 두 아파트 30m 옆으로는 현재 지상 19층~25층짜리 대원칸타빌 아파트 신축 공사도 한창이다.
내년 2월 말께 준공(예정)이 끝나면 375세대가 입주한다.
문제는 부족한 좌회전 신호 체계다.
현재 이 동네에서 북부간선도로나 인창삼거리로 나가려면 부영·이건필그린아파트 사이에 있는 폭 5m짜리 좁은 골목에서 나와 바로 앞 횡단보도에 달린 신호등에 맞춰 나가야 한다.
그런데 골목길이 워낙 좁다 보니 주민들이 차량 통행에 늘 불편을 겪는다.
이런 가운데 내년 준공을 앞둔 대원칸타빌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도 이 부분을 우려한다. 이 아파트는 횡단보도·신호등이 없는 도로 중간에 있어 아파트 정문에서 좌회전을 할 수가 없다.
이러다 보니 입주 예정자들은 앞으로 북부간선도로를 타려면 인창2로를 이용해 부영·이건필그린아파트 사이 비좁은 골목길로 다녀야 한다.
기존 주민 뿐만 아니라 입주 예정자들까지도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원칸타빌 입주 예정자들은 시에 좌회전 신호 체계 추가 설치 등 대책 마련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지금과 같은 신호 체계에서는 기존 주민들과 입주 예정자 모두 교통 지옥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우리의 요구는 모든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다니는 교통 환경(신호 체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 A씨는 “지금 사는 주민이나 앞으로 이웃이 될 주민 모두 이런 불편을 겪지 않고 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만큼 시가 주민들과 직접 만나 해결책을 논의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한편, 시는 신호 체계 변경 등은 시공사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구리경찰서의 교통안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향후 주민들과 경찰·교통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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