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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라유학진흥원, 광주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통합운영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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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라유학진흥원, 광주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통합운영 돼야

김정기 전북도의원 도정질문에 김관영 도지사 "지자체 실무협 구성"

▲김정기 전북도의원이 18일 오후 전북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

2025년 상반기 개원될 예정인 전북 부안의 전라유학진흥원이 현재 광주에 위치한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통합이 모색될 예정이다.

김정기 전라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부안군)이 18일 열린 전라북도의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서 전라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라유학진흥원과 광주 소재의 한국학호남진흥원을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전라유학진흥원은 총 사업비 100억(국‧도비 각 50%)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방대한 사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한 거점시설로 계획되어 2025년도 상반기 중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전라유학진흥원이 개원되어 운영될 경우 호남유학의 맹주 자리를 두고 광주에 있는 한국학호남진흥원과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하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전북과 전남, 광주 등 3개 시도가 전라유학진흥원의 공동 설립 방안을 모색한 바 있지만 건립 위치를 둘러싸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김정기 의원은 "조선시대 호남유학이 정치적 변방으로 밀려나면서 역사적으로 평가절하되어 왔고 오늘날 정부 국책사업에서까지 홀대받는 현실"이라면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운영될 전라유학진흥원 설립이 전북유학의 역사적 위상을 되찾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기 의원은 "2025년에 전라유학진흥원이 개원하면 광주에 있는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호남유학을 둘러싼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소모적인 지역간 경쟁을 막고 호남유학의 본령을 되찾기 위해서는 한국학호남진흥원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양 기관의 통합운영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과 전남, 광주 등 3개 지자체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통합관련 사전절차와 방법을 검토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긍정적인 의지를 밝혀 향후 양 기관의 통합운영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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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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