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내 현대아산 소유 고성항 횟집 철거한 듯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내 현대아산 소유 고성항 횟집 철거한 듯

하나 둘씩 사라지는 금강산 시설…정부 "북한의 불법적 재산권 침해 매우 유감"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고성항 횟집을 철거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관련, 통일부는 금강산 내 시설 철거가 계속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고성항 횟집이 위치해 있는 지역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건물의 갈색 지붕이 현재는 밝은 회색으로 바뀌었다며, 이는 콘크리트 잔해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이 철거를 완료한 시점은 지난달 중순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해당 건물은 폭 80m의 단층이며 2003년 12월 개관해 236석을 갖춘 대형 식당이다. 금강산 관광지구의 항구 부근에 위치해 있는 해당 건물의 소유주는 현대아산이며 운영은 일연 인베스트먼트가 맡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들과 만난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금강산 시설에 대한 철거가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금강 펜션타운 등 일부 시설은 철거가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고성항 횟집의 철거 역시 파악하고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우리 측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를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우리 측 재산에 대한 철거 행위는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으로 북한은 지금이라도 이러한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해당 건물의 철거 방식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이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지구 내 철거 관련해 관계기관 간 협업을 통해 동향을 상시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3월 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호텔에 대한 철거를 시작했으며, 4월엔 남한의 리조트 기업인 아난티가 운영해왔던 관광지구 내 골프장에 위치한 8개 숙소동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시설과 함께 고성항 횟집 건물도 사실상 철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다른 시설들에 대해서도 계속 철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한 뒤 남한의 시설을 들어 내라고 지시한 바 있으며, 이후 남북 간 이에 대한 전통문이 오갔으나 다음해인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관련 협의나 접촉이 중단됐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