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황 전 총리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승리의 길을 선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제가 넘어졌던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교안이 형'이 되어 따뜻한 소통을 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는 한편,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부정 의혹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법원, 민주당, 여론조사기관, 일부 언론 등 거대한 악의 카르텔이 우리나라를 집어삼켰다"면서 "새 정부가 튼튼히 서도록" 하려면 검경이 수사에 나서야 하며 국회에서는 4.15 부정선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정의가 세워질 것"이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위기"라고 진단했다.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하물며 안보마저 심각한 위기"라면서 "나라도, 당도 위기인 지금, 이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인물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입법, 사법, 행정 삼권의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평생 부정선거 사범과 간첩 잡는 일을 해왔던 저를 북한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은) 충북간첩단에게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참패에 몰아넣고 그 책임을 황교안에게 들씌워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라"는 지령까지 내렸다. 이러한 사실이 지난 문재인 정권의 박지원 국정원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또 "강한 당대표가 되어 강한 당을 만들겠다"면서 "저는 통진당을 해산시킨 사람이다. 이보다 더 강하게 싸워 이긴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우리 당이 윤석열 정부와 협력하여 잃어버린 희망을 국민께 되찾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을 절망에 빠지게 했으나, 저 황교안은 당과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부를 도와 보수정권의 성공을 이루어내는 빠르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 저부터 과감한 결단의 사람이 되겠다"면서 "나라와 당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저 개인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결단하며 이끌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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