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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국정감사서 '부울경 특별연합 무산' 집중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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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국정감사서 '부울경 특별연합 무산' 집중 포화

김두겸 시장 "현 상태 실효성 없어" 재차 해명...야당 자료 제출 논란도 언급

울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 무산을 두고 집중 질의가 이뤄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국감을 앞두고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 김두겸 울산시장. ⓒ연합뉴스

17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두겸 시장의 자료 제출 요구와 관련한 발언이 담긴 지난 9월 23일 울산시 업무보고회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시장은 "야당 의원들 한 분이라도 그분을 통해서 우리 시에 필요한 자료들이 유출되는 게 너무 많다. 시의원을 통해 자료를 요구하면 그 자료가 서울까지 간다”며 “우리 여당끼리는 그러면 되는데, 야당에서 요구하면 우리한테는 안 되니까 시의원을 통해 자료가 너무 나가는 것을 좀 경계를 해야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제공할 경우 국회까지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야당에 자료 제공을 자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이해식 의원은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에 부여된 자료요구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김 시장의 태도는 봉건주의 왕과 같은 태도다. 시청 공무원들도 하수인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사과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나 김 시장은 "사과할 상황이 아니다"고 답하면서 두 사람간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본격적인 질의에서는 최근 무산된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을 두고 여야 의원들 모두 김 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재호 민주당은 의원은 "모든 정책에는 역사성이 있고, 부울경 특별연합 역시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돼 이명박 정권에서 수용했고, 균형발전특별법에 반영돼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구체화가 됐다"며 파기 선언은 옳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이해식 의원도 "부울경 특별연합 파기는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를 파기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지방정부가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건데 이게 옳으냐"고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봉민 의원이 "부산과 울산이 가진 문제가 같다. 부울경 3개 시도가 모두 인구가 줄고 있다”며 “초광역권 사업 예산이 35조원에 달한다. 3개 시·도가 잘 화합해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두겸 시장은 "지역균형발전은 당연히 해야 하고, 대응할 논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현 상태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부울경 특별연합 파기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히며 추진 중인 사업에는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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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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