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2019년 해체한 직장운동경기부 빙상단을 다시 창단한다.
지역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해 빙상 도시로 불리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에서다.
7일 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예정) 7억 원을 들여 직장운동경기부 빙상단 창단을 추진 중이다.
과거 동두천은 빙상 도시로 불렸다.
시는 2001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실업 빙상단을 창단했다. 당시 빙상장 하나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으나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이인식 감독의 지도력 덕에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국가 대표도 꾸준히 배출했다.
2022년 베이징·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스피트 스케이팅 남자 5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 선수가 동두천시 빙상단 출신이다.
하지만 감독이 정년 퇴직하고, 선수들마저 다른 곳으로 소속을 옮기면서 빙상단은 2019년 해체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내년 1월을 목표로 빙상단 재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협조를 부탁한 뒤 12월까지 감독과 선수를 포함해 4~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재창단 이후에는 경기도·대한체육회의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지원 사업에 공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빙상단이 생기면 지역 인재 유출은 줄고 외부 인재는 유입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동두천을 대한민국 대표 빙상 도시로 다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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