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하며 영화 팬들을 맞이했다.
5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은 배우 류준열과 전여빈이 사회를 맡았으며 유려한 진행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양조위를 비롯해 배우 송강호, 한지민, 정해인, 김유정, 변요한 뿐만 아니라 영화 <브로커> 감독 고로에다 히로카즈, <아바타: 물의 길> 프로듀서 존랜도 등 국내외 감독과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특히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올해 영화제에 시민들은 저마다 기대를 품으며 매표소로 발길을 서둘렀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20대) 씨는 "올해는 팬데믹 이전의 영화제 모습으로 돌아와서 기대된다"며 "친구와 부산에 놀러와 영화제 행사에도 참석하고 좋은 추억이 될것같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는 현행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100% 좌석을 사용했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던 프로그램도 전면 재개했다.
영화제 기간에는 오픈토크, 스페셜토크, 야외무대인사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지역 곳곳에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동네방네비프도 16개 구군으로 확대 운영된다.
올해 개막작은 이란 감독인 하디 모하게흐(Hadi MOHAGHEGH)의 <바람의 향기>(Scent of Wind), 폐막작은 일본 감독인 이시카와 케이(ISHIKAWA Kei)의 <한 남자>(A Man)가 선정됐다.
앞서 이날 오후에 진행된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이번 한국에 왔을때는 다시 집에 돌아온 느낌이었다. 부산에 대한 기억은 미스터 김(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과의 추억이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에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많은 아시아 영화인들이 여전히 김지석 선생님을 그리워하고 빈자리를 느끼고있다. 올해 김지석 선생님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상영되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한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개최되며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17만명의 관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시, 마주보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올해 영화제는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롯데시네마 대영, BNK 부산은행 아트시네마 7개 극장에서 30개 스크린으로 상영되며 상영작으로는 공식 초청작 71개국 243편, 커뮤니티 비프상영작 111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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