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철 하동군수는 옥종면 대곡리 선사시대 성혈(性穴) 유적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보존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하 군수는 강태진 문화원장으로부터 유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적지를 꼼꼼히 둘러본 후 “면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그 중요성을 밝히도록 해 달라”며 “앞으로 하동군 문화유산의 핵심 가치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혈은 바위면에 크고 작은 둥근 구멍을 뚫은 것으로 ‘굼’, ‘알구멍’ 등으로 불리는 선사시대 암각화로 지난 4월 하동문화원이 군의 지원을 받아 ‘구암대(龜巖臺)’ 금석문을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
하동문화원은 당시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에 현장 확인 조사를 의뢰해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구암대’ 바위면에 성혈 600여개 연접해 있는 동쪽 바위면에 50여개가 확인돼 우리나라 최대 규모임을 확인했다.
현장으로부터 하천을 따라 서쪽으로 약 600∼700미터 지점 사이의 대형 바위면에서도 다수의 성혈과 함께 윷판형 암각화 2개가 확인됐다.
유적이 위치한 곳은 덕천강에 합류하는 소하천(북방천)의 북측 구릉 말단부에 해당하며 주변에는 정수리지석묘, 띄밭골 유적을 비롯해 다수의 청동기시대 유적이 위치하고 있다.
대곡리 성혈은 국내 최대규모의 성혈 유적으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오랜기간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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