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승민 겨냥 "입빼고 뭐가 있나?"... "개혁보수 타령 이제 그만 해라"

유승민 전 의원, 대학 특강 등을 통해 여당과 윤 정부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내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 '현 정권이 안정 궤도에 올라 지역과 중앙의 결집을 끌어내기 위한 홍 시장의 노력'으로 풀이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과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이같은 유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침묵하는 게 도와주는 거"라면서 "우리 내부를 흔드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유 전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같은 보수 진영에서 내부 분탕질로 탄핵사태까지 가고 보수의 궤멸을 가져온 것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개혁적이지도 않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내세우는 개혁보수 타령 이제 그만 해라. 두 번 다시 그들에게 당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해 오던 유승민 전 의원은 대학 특강 등을 통해 여당과 윤 정부를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