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민속마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화·드라마 촬영이 가능한 한류 체험형 민속마을을 만들어 양주를 관광·문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에서다. 관건은 적절한 부지 확보와 423억 원(추정)에 이르는 재원 마련이다.
3일 시에 따르면 강수현 시장의 공약 사업의 하나로 영화·드라마·역사 방송을 찍을 수 있는 양주 민속마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앞서 양주시장직인수위원회 6월~7월 사이 조선시대 관아 터인 양주 관아지 주변을 민속마을 건립지로 검토했다.
양주 관아지가 경기도 기념물이어 민속마을 건립과 연계할 수 있는 데다, 인근에 2만6626㎡ 땅마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주 관아지 주변은 개발제한구역(GB)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사업 대상지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 양주역 주변 역세권 개발로 고층 건물이 생기면 양주 민속마을에 들어설 드라마 촬영장도 활용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시는 현재 군부대 유휴지 등 다른 사업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부지를 확보한 뒤 내년도에 민속마을 조성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423억 원가량을 투입해 민속마을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 사업자를 통해 이곳에 드라마·영화 촬영장을 유치하고, 증강 현실을 이용한 체험 시설과 전통 양조·된장 등 먹거리 거리를 만들 생각이다.
이를 통해 양주 민속마을을 문화·관광 특구로 지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장을 겸비한 민속마을이 생기면 양주시는 한류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양주 민속마을 건립과 관련해 예상하는 사업 기간은 오는 2033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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