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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배신자여 배반자, 니가 뭔데 공천 안 줘”

전 화순군의원 A씨 “너는 후안무치, 나 민주당원 30년 무소속 2번에 3선의원이야”

화순군 동복면민의날 행사장서 신정훈 국회의원에 공천배제 두고 ‘당당(?)’이 ‘항의’

민주당 후보 공천과정에 무슨일이...주민들 “소문처럼 후보두고 모종의 거래?, 궁금”

화순군 동복면민의 날 행사가 열린 1일, 화순군의회 의원으로 3선을 지낸 A씨가 신정훈(민주당·나주,화순)국회의원에게 “배신자...후안무치”라고  언성을 높인 소동이 벌어졌다.

A 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화순군의회 의원 민주당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했지만 선출되지 못했다.

▲1일, 화순군의원으로 3선을 지낸 A씨가 신정훈 국회의원에게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공천 배제를 두고 항의하자 구복규 화순군수가 이를 말리고 있다. ⓒ프레시안(독자제공)

제보에 따르면, 신 의원은 이날 동복면민의 날을 맞아 인사차 동복면을 찾았으며 신 의원이 면민들에게 인사말을 마치고 난 직후, A 씨를 포함한 가족 3명이 신 의원에게 부당하게 공천 배제를 당했다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 A 씨가 신 의원에게 “너는 배신자여 배반자...니가 뭔데 공천 안줘, 너는 후안무치”라고 말해, 지난 6.1 지방선거 관련 화순지역 민주당 후보 공천과정에 궁금증을 증폭 시켰다.

일반적으로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은 ‘뻔뻔하고 부끄러움이 없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부정한 행동을 하고도 당당해 하는 사람들을 일컬을 때 쓰인다.

이 때문에 이 광경을 지켜본 면민들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화순지역 민주당 후보 공천과정에 무슨 일이 있지 않았나'라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화순지역에서는 군수 후보에 나섰던 문행주 더불어민주당 화순군수 예비후보(전 전남도의원)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공천에서 구태정치가 부활했다”며 나주·화순 지역위원장인 신정훈 국회의원의 공천과정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한 바도 있다.

이와 관련 일부 동복면민들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신 의원이 민주당 후보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줄세우기를 했다는 말들이 있었다”며 “배신자라는 말은, 앞에서는 공천을 줄 것처럼 모종의 거래를 했지만 결국 배제당했다는 말이 아니겠냐”라고 A씨의 ‘당당’함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 거들었다.

하지만, 동네 잔칫날 벌어진 이 같은 소동에 A씨와 그의 가족들을 향한 비난의 소리도 높다.

일부 면민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공적인 자리에서 인사차 찾은 국회의원과 주인공인 면민들 앞에서 벌어질 일들은 아니었다”고 A 씨를 두고 공인으로서의 ‘자질’을 지적하며 질책했다.

이날 일어난 소동과 관련, 신정훈 의원의 의견을 듣고자 지역구민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는 공개된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했으나 전원이 꺼져 있어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신정훈 의원은 화순 이양면 유세장을 찾아 “재선 의원이면서도 인지도(여론조사)에서 낮게 나온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 봐야한다”며 "이런 사람들은 의원 자격이 없다"고 유세 한 바 있다.

신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자신이 객관적인 데이터에 의해 공천심사 했다는 당위성을 주장한 것이지만, 신 의원이 언급한 조사는 화순군의원 선거구가 정리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 때문에 군의원 공천에서 배재된 일부 군의원들은 “말도안되는 소리다. 우리도 자체적 여론조사를 해서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자신들이 억울하게 공천배제 됐음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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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영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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