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김장호 구미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구미시·구미선관위 진실공방

김장호 구미시장의 잇따른 공직선거법 위법 의혹과 관련 구미시가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구미선관위는 "(구미시가) 물어본 적 없고, 답변한 사항은 없다"고 대응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시장을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법 의혹은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언론 등을 통한 홍보) 행위 여부다.

구미시청 "(구미)선관위에서 선거운동이라고 안 본다고 하더라"

<프레시안>은 지난 28일 '[기동취재] 김장호 구미시장 공직선거법 위법 의혹… "직접 해명해야"'는 제하로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하여 29일 구미시청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 홍보하고, 이게 전부 다 선관위가 이미 확인 다 됐더라 그때 당시에도 누가 (지적)했나 보더라고요 "며 "구미선관위에 물어보니까 선거 나온다고 해가지고 홍보하는 거를 선거운동이라고 안 본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선관위에서 공공기관이 (말)하면 다 공식적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오락가락 구미시선관위, "문제없다"에서 "답한 적 없다" 태도 바꿔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관련 여러 위법 여부에 대한 <프레시안>의 구두 질의에 "사실관계 파악이 안 된 상태로 위반 여부를 판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공식적으로 증거자료를 제출받고 법률 검토를 거친 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선거법 위반 신고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프레시안>은 구미선관위에 증거자료 제출 없이, 구두 질의를 받고 구미시청에 '문제없다'고 답변한 경위에 대해 질의했다.

구미선관위 관계자 A 씨는 "대략적인 말만 드리는 거지, 구체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답변한 것은 아니다"라며 구미시청과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잇따른 여러 의혹 중 일부(OO시대 홍보책자 관련)에 대해서는 "조사한 거는 아니고, 내용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없을 것 같고, 경찰에서 조사 중인 걸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앙선관위가 밝힌 선거법 위반 신고 절차와는 달랐으며, "문제없다"고 답한 구미선관위에 답변이 증거자료 제출과 법률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프레시안> 기자가 제기한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 구미선관위가 "(구미시청 관계자가) 물어본 적이 없고 답변한 사항도 없다"고 밝혀 진위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구미지역 시민들은 김장호 시장 개인을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구미시의 대응 방식을 두고 비판의 여론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달리 김장호 시장은 <프레시안>의 질의에 여전히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장호 시장을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포함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