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내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모두 올릴 예정이다.
생산(처리) 원가보다 판매(평균) 금액이 싸 적자 규모가 275억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상·하수도 요금 인상은 2017년 요금 동결 이후 5년 만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상수도 생산 원가는 톤당 1059.4원이다. 반면 판매 평균 요금은 699.7원이다.
하수 처리 비용 역시 톤당 1159.84원이나 평균 요금은 568.82원으로 현실과 맞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해마다 적자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시는 지난 3월~6월 사이 한국수도경영연구소에 원가 분석을 의뢰해 인상 폭을 결정했다.
다음 달 시의회가 이를 승인하면 상수도 요금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해마다 7% 오른다.
하수도 요금은 이미 지난 2월 해당 조례를 바꿔 공포한 상태다. 내년엔 8.91% 오르고, 2024년부터 2026년까지는 매년 16.22%씩 인상한다.
최규석 시 맑은물사업소장은 “원가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요금을 동결했으나, 적자 규모가 늘고 있어 요금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시민들에게 더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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