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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감학원 유해매장 추정지 시굴 현장서 치아·유품 등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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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감학원 유해매장 추정지 시굴 현장서 치아·유품 등 발굴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는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된 유해 시굴 결과 아동 치아와 유품 등을 발굴했다고 29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 37-1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 시굴 결과, 사건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품을 발굴했다고 29일 밝혔다.

▲봉분71호에서 발견된 치아와 단추 ⓒ진실화해위

진실화해위 용역을 담당한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유해매장 추정 봉분 4기를 발굴했으며 당시 선감학원 원생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 20개 이상과 단추 4개 이상을 발굴했다.

봉분 30호에서는 치아 5개가 발굴됐고, 71호에서는 치아 14개와 단추 3개가 나왔다. 73호에서도 치아와 단추가, 75호에서도 치아 1개가 나왔다.

유해와 유품은 인류학적 감식을 통해 성별과 나이, 사망 시점 등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발견된 단추의 경우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들의 확인 결과, 수용 당시 입었던 복장에 달린 단추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은 "선감도 토양이 산성인데다 아동의 유해는 뼈가 삭는 속도가 빠르다"며 "사건이 40년이 지난 시점에서 암매장 신빙성을 뒷받침할 치아와 단추 등 유품이 발굴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유해 발굴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인권 침해 사건 중 첫 사례인 이번 유해 조사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따른 실지조사 차원에서 지난 26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선감학원 사건 유해 매장 추정지 시굴 현장 ⓒ진실화해위

한편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선감학원은 1982년 폐원될 때까지 최소 4691명의 원아들이 수용됐으며, 경기연구원 조사 결과 13세 이하 아동이 85.3%, 10세 이하 아동이 44.9% 가량 수용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은 "이번 유해 시굴에서 나온 유해와 유품을 통해 원생을 암매장했다는 증언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유해와 유품에 대한 세부적인 감식 결과와, 선감학원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진실규명 결과를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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