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순방외교 중 비속어 논란 파문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비서실에서 문화방송(MBC)에 보냈다는 공문을 처음에 보고 저는 조작인가 싶었다"며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 비서실 구성원들이 정말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며 "형식은 둘째 치고 당사자, 상대방은 공식적인 명의로 가야 한다. '주식회사 문화방송 대표이사'(으로 해야지), 'MBC 박성제 사장'이라고…(했더라). 문자메시지 보내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대통령 비서실장한테 공문 보낼 때 '용와대 누구누구 실장' 이렇게 보내느냐"고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저는 행정고시 출신이고 사무관을 7년 동안 했는데, 그때 첫 번째 배우는 게 공기안부터 배운다"며 "수신을 그렇게 한 걸 보고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이 좀 너무 나태해져 있나(했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87년 행정고시 합격 후 공무원 생활을 하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가 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논란의 시발점이 된 윤 대통령의 뉴욕 현지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천억 원 정도를 공여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우리나라 국회에서 승인해 주지 않아서 물거품이 되면 내가 바이든에 얼마나 쪽팔리느냐 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아마 '바이든'이라는 말을 했다 하더라도 '바이든에게'라고 한 걸로 본다면 그렇다"고 했다. (☞관련 기사 : 차라리 '(내가) 바이든에게 쪽팔려서' 라고 하지…대통령실의 지록위마)
김 전 최고위원은 "한국 국회가 워낙 어마어마한 반대 집단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정말 내가 망신스럽겠다' 그런 푸념을 한 것 아닌가"라며 "'바이든'이라고 말했다 하더라도 그렇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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