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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재수사 핑계로 7개월 시민안전 나몰라라…오목대 무방비 폐쇄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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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재수사 핑계로 7개월 시민안전 나몰라라…오목대 무방비 폐쇄 눈총

ⓒ이하 프레시안(권희성)


전북 전주시가 오목대 등산로 일부 구간을 7개월 동안 폐쇄조치를 이어오면서 '출입금지 현수막' 하나로 방치하고 있다.

전주시의 무방비 행정으로 제대로 된 안내문조차 없는 등산로 입구는 한옥마을 명품관 뒷길에 위치한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 "화재로 인한 수사 진행 중"이라는 현수막 한 장이 오목대로 오르는 입구를 가로막아 놓았다. 


또 계단 중간중간 출입금지를 알리는 라인선으로 통제해 놓았지만, 시민과 관광객 등에 대한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제 명분은 '경찰의 수사'를 내세웠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산불 화재에 대한 원인 등 수사는 이미 종결된 상태인 것으로 전주시측은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화재 후 발화지점과 화인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지만, 현재는 사실상 원인 밝히기가 어려운 상태로 담배공초 실화 추정만 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주시 관계자의 등산로 폐쇄 방치 해명은 더욱 가관이다.

오목대 글로벌 환경개선사업 추진에 따른 용역이 곧 마무리되면 10월초 공사를 발주하기 때문에 등산로 페쇄는 기정사실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차피 등산로 전면 재시공으로 폐쇄는 불가피했다는 점이고, 화재 발생 후 등산로 개방은 이중삼중의 예산이 투입되는 낭비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같은 안일한 시 행정으로 지난 7개월 동안 안전과 관광지의 미관은 뒷전으로 내몰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 관계자는 "화재 수사 현수막을 철거하고, 안내 시설을 재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현수막이 여태껏 내걸려 있었던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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