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금융위기 우려로 미국 증시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완연한 약세장에 들어갔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82(0.43%) 하락해 2만9134.99을 기록했다. 다시금 연저점을 경신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대형주가 중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5(0.21%) 떨어진 3647.29가 됐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58(0.25%) 오른 1만829.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결과로 다우존스 지수는 올해 1월 역대 최고점 대비 21.2% 급락했고, S&P 500 지수는 24.3% 하락했다.
비록 이날 소폭 반등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올해 1월 대비 33% 이상 떨어졌다. 시장은 기술적 요인으로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약세장(베어마켓)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했다.
영국 파운드화 쇼크에 따른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권이 두려움에 질린 모습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1985년 2월 26일의 1.05달러 기록을 약 37년 만에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주도하는 초고강도 긴축 정책이 이른바 '킹 달러화'를 부추겨 세계 각국 통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는 가운데, 특히 파운드화가 상대적으로 더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면서 금융위기 우려까지 낳게 됐다.
영국 정부가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 정책을 발표한 데 따라 파운드화 투매 현상이 일어나면서 이 같은 현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미 증시의 영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국내 증시는 일단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1(0.80%) 떨어진 2206.15로 시작한 후 2200선을 웃도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를, 개인이 순매수 태도를 보이고 있다.
700선이 무너지는 폭락을 겪은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3(0.25%) 하락한 696.38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7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425.5원으로 개장한 후 142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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