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강원랜드 사장의 지역사회 불통논란, 유럽 호화출장 논란, 캄보디아 슬롯머신 업무협약 타당성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추석선물 논란이 불거져 강원랜드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6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시갑)은 ‘강원랜드 2022년 명절 기념품 발송대장’을 분석한 결과 이삼걸 사장이 올해 추석 때 발송한 615건의 회사기념품 중 65건이 경북 안동으로 보내졌다고 지적했다.
안동은 이삼걸 사장의 고향이자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지역구로 알려졌다.
구자근 의원은 “강원랜드 이삼걸 사장이 안동지역에 홍삼과 꿀 등 선물 65개를 보내면서 수령자를 고객이라고 표기했다”며 “안동출신이자 지난 총선에서 (안동에)출마했던 이 사장이 안동지역에 선물을 보낸 것은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명절마다 사장과 임원진이 홍보마케팅 차원에서 선물을 보내고 있다”며 “안동지역 선물을 사전 선거운동으로 보는 것은 너무 억울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폐광지역에서도 평소 사장의 명절선물이 100~200개 수준이었던 점과 다르게 이번 추석 선물 숫자가 615개에 달하고 안동지역에 65개(10.5%)를 보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주영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상생특별위원장은 “강원랜드 사장이 폐광지역과 무관한 자신의 지역구에 선물을 대량으로 보낸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역상생의 길을 외면하는 사장의 모습을 보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가 지난해 말 이사회를 통해 지역상생실을 팀으로 격하시키면서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면서 1개월 넘게 이삼걸 사장 퇴진운동을 펼친 끝에 어렵게 상생합의(2월 19일)를 한바 있다.
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의 구자근 의원은 강원랜드 이삼걸 대표이사가 지난 4월 약 8600만 원을 들여 영국, 오스트리아 등 유럽 3개국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은 호화출장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지난 7월 28일 이삼걸 사장이 캄보디아 ‘라보그 부티크 카지노’와 슬롯머신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실시하자 지역사회단체가 캄보디아 머신사업 업무협약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공추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라보그 부티크 카지노&호텔의 실태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하고 주변에 40여 개의 카지노 중 가장 열악한 환경”이라며 “현지 확인도 없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강원랜드는 지난 8월 관련직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업체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캄보디아 현장에 출장을 다녀온 뒤 현장 확인 보고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살리기공추위 관계자는 “이삼걸 사장의 안동지역 추석 선물 파문은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카지노와 지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강원랜드와 지역사회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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