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제조기업들은 4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는 도내 104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2022년 4/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를 분석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가 '88'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반대다.
도내 기업들의 항목별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설비투자(106)는 기준치 '100'을 넘으며 유일하게 4분기 호전을 예상한 반면, 영업이익(83)을 비롯한 공급망 안정성(91), 매출액(92), 공장가동여건(95)은 기준치를 밑돌며 다음 분기에도 부진을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선명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107), 기계금속(104) 관련 업종은 4분기 경기활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 반면, 비금속광물(40)을 비롯하여 전기전자(60), 식음료(70), 종이나무(75) 관련 제품제조업의 경우는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고, 화학(100)업종은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비금속광물 업종은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4분기에도 가장 큰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5.3%가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은 가운데,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17.9%)', '금리인상 기조(16.6%)',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11.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전북상협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기회복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은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부진,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내수침체와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감이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책당국은 원자재수급과 물가 안정, 특히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의 금융지원 강화 등 기업 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정책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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