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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실내예술제 vs 축제' 방향성 고민 남기고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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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실내예술제 vs 축제' 방향성 고민 남기고 폐막

‘실내공연 중심 예술제’로의 선언 충실히 구현...‘축제’의 성격은 희미해져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술제'로서의 성격을 강화한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축제성'이 간소화된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소리축제측도  이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축제'로 깊은 여운과 화제를 뿌리며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코로나 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올해 축제기간을 닷새에서 열흘로 늘리는 등 ‘실내공연 중심 예술제’로의 선언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이다. 

이는 수년 사이 정상적인 축제 운영을 위협해 온 감염병과 기후변화에 주목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대비해 안정적인 축제를 운영하는데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소리축제측은 5일 평균 150회의 공연에서 10일 76회로 축소한 것은 공연의 질적 가치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요컨대 양적 팽창보다 질적 가치에 주목한 축제였다는 설명이다.

소리축제는 스스로에게 이 전략과 과제를 부여하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전문가 및 애호가 그룹, 일반 시민들 사이의 평가가 필연적으로 엇갈릴 수밖에 없는 딜레마를 감수했다.

‘예술제’로서의 그림은 선명해졌고, 주말은 물론 평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동되던 ‘축제’의 그림은 다소 희미해졌다. 소리축제특도 "전략적 선택이었지만 ‘축제성’의 아쉬움은 긴 안목을 갖고 두고두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 됐다. "고 밝힌다.

소리축제측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유료 객석 점유율에서 평균 약 15% 가량이 상승해 목적성을 가진 유료 관람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올해 소리축제가 표방한 ‘예술제’로의 의미와 가치를 보다 설득력 있게 뒷받침해 주는 부분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공연 편성의 측면에서 보면 갈수록 다양화하는 관객들의 기호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음악적 경향을 만들어 보여주기 위한 시도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그러나 평일 낮 공연이나 체험, 먹을거리 등 ‘축제’라는 이름으로 기대해 온 다양한 부대적인 즐거움을 어떤 새로운 경험과 만족감으로 채워줄 지가 고민거리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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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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