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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구미국가5단지 LNG발전소 건립 놓고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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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구미국가5단지 LNG발전소 건립 놓고 논란 확산

환경오염 가속화, 재산가치 하락 반대 VS 찬성 주민 측과 일부 시의원...지역경제 발전에 도움

경북 구미시 해평면 괴곡리 26번지 구미국가5단지에 들어설 LNG발전소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과 찬성하는 주민들 사이에 뚜렷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반대하는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에 대해 동의를 할 수도 없고 LNG발전 가동 시 위험성 우려로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미LNG발전소 예정지(파란색원)로 부터 2.8㎞ 이내에 확장단지 주거지(아래 빨간선)와 구미국가5단지 주거단지 예정지 두 군데(빨간선) 및 지구단위계획구역(주거단지 예정지) 세 군데가 있다ⓒ카카오맵

더불어 LNG발전소 위치가 바로 마을과 수십 미터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어 대기오염이 악화돼 농작물 피해, 호흡기 질환, 수질오염, 재산 가치 하락 등 악영향이 미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노태균 해평면 괴곡2리 이장은 "최근 마을 회의에서 참석자의 80%가 반대의 의사를 밝혔으며 마을 발전을 위한 기금이나 지원금 등도 필요 없다"며 "주민동의 없는 사업 추진은 절대 있을 수 없다. 강경하게 대처 하겠다"고 말했다.

반대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는 환경단체는 "산동읍 확장단지에 거주하는 27,000명도 미세먼지의 영향권에 있으며 구미국가5단지 내 주거단지 예정지인 도중리는 2.2㎞에 위치해 있고 해평면 주거단지 예정지와도 2.2㎞, 지구단위계획구역(주거단지 예정지)도 세 군데나 위치해 있어 LNG발전소의 미세먼지 영향권에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LNG발전소가 친환경과 거리가 멀고 석탄화력발전소에 비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적을 뿐 배출 자체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하는 이유이다. 또한 미세먼지에는 충주계신경과 폐섬유증, 빈혈, 호흡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바나듐, 니켈, 벤젠, 톨루엔 등의 발암물질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LNG발전소 건립과 대전LNG복합화력발전소도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며 "태안석탄화력발전소의 대안으로 추진된 구미국가5단지 LNG발전소 유치는 결국 한국서부발전의 영리를 도모해 주기 위한 것일 뿐 구미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은 무시한 행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한선재단 '미세먼지 세미나'에서 "도심 근처 LNG발전소가 도심에서 떨어진 석탄화력발전소보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며 "미세먼지 영향은 배출량 못지않게 배출원과의 거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찬성하는 주민 측과 일부 시의원은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고 구미국가5단지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들은 "타 시의 LNG발전소에 가보았더니 거부감이 없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구미경제가 좋아질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발전 적립기금을 통해 각종 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으니 꾸준히 효자 노릇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수차례 공청회를 열었고, 환경영향평가도 마친 상태이다. 산자부 허가가 나면 시에서 건축허가와 관련된 일을 진행하고 준공 후에도 대기배출가스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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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석

대구경북취재본부 백종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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