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무시하고 교차로 빙글빙글…부산 도심서 난폭 운전한 20대 폭주족들

무등록·무면허 상태서 운전한 일당들 전원 검거, 해운대서 북구까지 3시간 가량 폭주 운전

심야 시간 도심에서 무리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난폭 운전한 20대 폭주족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폭주족 리더인 A(20) 씨를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5월 9일 새벽 부산 서면 교차로 일대와 송정, 해운대, 광안리, 덕천동 등에서 신호 위반과 난폭 운전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도로 한복판에서 신호를 무시한채 교차로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곡예 운전을 이어갔고 다른 운전자도 위협했다. 이들의 폭주 운전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 오토바이 폭주족이 무리지어 운전하고 있는 영상. ⓒ부산경찰청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주로 배달 대행을 하면서 알게된 이들과 위치를 공유해 연락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특히 이들은 경찰에 적발을 피하고자 폭주 행위를 하기전 번호판을 고의로 떼거나 가리며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이유로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웠으나 경찰은 끈질긴 수사를 통해 전원을 검거했다. 이들이 운전한 오토바이 대부분 무등록, 무보험 상태였고 면허도 없이 운전한 이도 있었다.

경찰은 엄정한 법집행 필요에 따라 A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전원을 사법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로를 무질서 활주하는 폭주족을 끝까지 추적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