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빌라 모녀 사망 사건...경찰 "타살 의심 정황 발견돼 수사전환"

귀금속 사라지고 휴대전화 밖에서 발견, 국과수 부검 과정서 약물 성분도 검출

추석 연휴 마지막날 빌라에서 숨진채 발견된 두모녀 사건과 관련해 타살로 의심할 정황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살인사건 수사로 전환했다.

22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2시 49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 씨와 10대 딸 B양이 숨진채 발견됐다.

A 씨는 피를 흘린채 거실에 있었고 B 양은 자신의 방에서 숨진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 모녀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자다깬 아들 C 군이 발견해 신고했다.

▲ 부산경찰청. ⓒ프레시안(홍민지)

당초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 선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숨진 A 씨의 귀금속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고 B 양의 휴대전화가 밖에서 발견되는 타살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또한 모녀에 대한 국과수 부검 과정에서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휴대전화는 정밀감식을 의뢰해놨고 국과수 부검중 검출된 약물의 성분은 정확한 성분을 분석중이다"며 "세부 내용은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