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버스 노조협의회 97% 총파업 결정…오는 30일 파업 예고

경기지역 노선버스의 90% 가량이 소속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20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7%가 넘는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노동조합협의회 소속 버스업체별로 진행된 가운데 47개 업체 모두에서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왔다.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 이상이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찬반투표를 진행한 20일 오전 경기 오산시 두곡동 오산교통에서 노조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속 조합원 1만5234명 중 95.1%인 1만448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1만4091표(97.3%)가 파업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협의회 조합원 수는 1만8000여명 정도로 알려졌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휴직자 등 3000여명이 이번 투표에서 빠지면서 인원 규모가 줄었다.

이번 파업 가결에 따라 경기지역 버스 노사는 파업 돌입까지 두 차례의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회의 절차를 거친다.

만약 조정 기한인 오는 29일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조는 30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이번 교섭에 참여한 47개 버스업체가 운행 중인 버스는 1만600여대(공공버스 2100여대, 민영제 노선 8500여대)로,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2%에 달한다.

노조협의회는 오는 23일 사측과 1차 조정회의를 갖고, 이어 26일에는 경기도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