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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 사기혐의로 고소된 여수 시의원 아들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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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 사기혐의로 고소된 여수 시의원 아들 잠적

아버지 K의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지역 정치권 뒤숭숭

전남 여수시 의회의 현직 시의원인 K씨의 아들이 100억 원대의 사기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K의원 마져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파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경찰서 전경

20일 여수경찰 등에 따르면 현역 시의원의 아들인 40대 A씨는 여수지역에서 의약품 도매업을 하면서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잠적해 사기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경찰에 제출된 고소장은 4건이나 A씨와 돈거래를 한 후 돌려받지 못한 지역의 병·의원과 약국 관계자 등이 수십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액이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씨는 병·의원과 약국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거래하며 구축한 신뢰를 바탕으로 요양병원 인수에 따른 운영 자금과 병원 운영이 잘 되면 충분히 갚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으나 요양병원은 현재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전화도 받지 않는 등 사실상 종적을 감춘 상태이며 거주하고 있는 순천의 집도 혼자만 거주하는 등 사실상 비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제출된 고소장을 검토해 담당 수사관을 배정하는 등 이번 주부터 고소인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역의 한 원로정치인은 “본인이 공직선거법위반 혐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아들 마저  사기혐의로 고소돼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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