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포항시의회 여론 뭇매 맞고 ‘행정사무감사’ 연기에서 취소 결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포항시의회 여론 뭇매 맞고 ‘행정사무감사’ 연기에서 취소 결정

시민들 “환영은 하지만 이번 결정은 여론에 떠밀린 결정”

포항시의회 전경

태풍 피해 복구보다 ‘행정사무감사’가 중요하다던 포항시의회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20일 열린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행정사무감사’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 취소는 본회에 앞서 열린 의원 전체 간담회에서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남구지역 의원이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구지역 의원들은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내습 이후 공무원들의 피해조사와 응급 복구에 업무량이 폭증한 점을 들어 안정적인 재난행정 추진을 위해 행정사무감사 취소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포항시의회가 뒤늦은 ‘행감’ 취소 결정을 한 것을 두고 시민들은 “공무원들이 피해 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지난 6일 유례없는 폭우를 동반한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폭우로 500mm 이상의 물 폭탄을 맞았다.

특히 ‘힌남노’ 내습 당시 시간당 최고 11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지 등 곳곳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시가 물바다로 변해 주택·상가·농경지 침수에 정전사고와 인명피해까지 잇따라 발생해 사상 유례가 없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 2,000여명 공무원들은 추석 명절도 반납하며, 피해 복구작업과 침수 피해를 입은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1대1 민원 접수와 피해 접수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피해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까지 수개월에서 1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경주시의회는 지난 12일 “신속한 피해조사와 응급 복구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2022년 행정사무감사를 취소하기로 전체의원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포항시의회는 지난 16일 제298회 임시회 첫날 조래를 개정하면서까지 오는 10월 30일 ‘제2차 정례회(집결)’에서 행정사무감사가 가능하도록 악수를 들고 나와 ‘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20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행감’ 취소를 결정했다.

포항시의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풍 피해의 항구적 복구와 시민들의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오는 10월 제299회 제1차 정례회에 예정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의회가 ‘행감’을 추진하려다 취소한 것을 두고 지역에서는 여론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결정한 꼴이 됐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