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시내 4개 국군 및 미군 부대 통합 이전안을 발표한 가운데 가장 먼저 유치전에 뛰어든 칠곡군에 이어 군위군과 영천시, 상주시도 유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군부대 이전에 관심을 보이는 지자체는 칠곡, 군위, 영천, 상주 등 4곳이고 의성군은 여건을 살펴 유치전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구시가 이전대상지 요건에 대해 밝힌 의견을 종합하면 이전에 필요한 면적은 최소 330만㎡이며, 가능하다면 현재 위치와 멀지 않은 곳이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작전환경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국방부와 이전 대상 부대 설득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유치 희망 지자체들이 제시하는 입지를 신중하게 검토해 최적지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통합 군부대의 시설물 배치에 지장이 되지 않는 넓은 면적에 해당 부지에 부대 건설에 영향을 미치는 철도와 같은 지장물이 없는 곳을 대상지로 원한다.
한 예로 대구시는 칠곡군이 최초로 제안한 지천면의 경우 그린벨트로 개발행위가 까다롭고 철도가 지나 입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석적읍 망정리·도개리 등을 검토해달라고 칠곡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군은 지난 19일 ‘칠곡군 군부대 유치추진위원회(이하 유치위)’가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유치위는 “진정한 호국도시로 거듭나고 인구감소 상황에서 칠곡군의 반전 동력을 통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대구시가 이전지로 요청한 석적읍 망정리·도개리에 군부대 유치를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군위군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설치와 대구시에 행정구역 편입을 호재로 판단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군은 군민 전체가 추진위원들이다”라며 “대구시에서도 군위 땅은 어차피 다 내놓지 않았냐 국방부가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정하면 적극 지원한다고 했다”라며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주시는 ‘호국충절의 도시’를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발달된 교통망과 지리적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과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강점으로 앞세운다.
영천시는 ‘군사도시’를 표방하며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육군제3사관학교, 2탄약창 지역에 각각 330만㎡규모의 국방부 소유 부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연말까지 이전협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고 2024년 6월까지 대구시와 이전대상지 지자체, 국방부 간 합의각서를 체결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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