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을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코스피·주식시장 시가총액(주식 시가총액)이 매우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2,430조 9547억 원의 시가총액 중 전남의 경우 19조 7백억 뿐이어서 지역 경제성장을 이끌 경제주체가 감소함에 따라 지역소멸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전남 여수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2022년 1월~7월까지 주식 시가총액에 상장된 기업들의 월말일 평균 시가총액 2,430조 9천5백47억 중 전남지역 주식 시가총액은 19조 7백21억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대비 0.8%에 불과한 수치이다.
이는 주식 시가총액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총 시가총액 중 86.2%를 수도권이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에 43.9%, 경기도에 37.6%가 집중되어 있다.
반면 각 권역별 지방상장기업의 월말일 평균 시가총액 비중은 2%를 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1월~7월까지의 주식 시가총액은 제주·경남 1.7%, 충북 1.6%, 경북 1.5%, 대전 1.3%, 대구·울산·충남 1%로 1%대를 유지했을 뿐, 부산 0.8%, 전북 0.7%, 강원 0.5%, 광주·세종은 0.2%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19년 수도권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1,407조 1천7백86억으로 전체 85.8%였으며, 2020년에는 0.67%p 상승한 86.5%, 2021년 85.6%로 잠시 하락했지만 2022년 7월까지 다시 86.2%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수도권 비중은 2019년 14.1%에서 2022년 13.7%로 0.4%p 하락했다. 전남 역시 21조 9천1백27억에서 2022년 2조8천4백6억이 감소했다. 전체 대비 비율도 0.5%p 하락한 0.8%로 나타났다.
이 외 대전광역시 상장기업은 2019년 전체 1.9%에서 2022년에 0.6%p 하락한 1.3%를 나타냈으며, 강원도는 0.3%p 하락한 0.5%, 경북은 0.5%p 하락한 1.5%의 비중을 보였다.
주식시장 월말일 평균 상장 기업수도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수도권 코스피 기업은 569개사, 코스닥은 967개였으나 2022년에는 각각 27개사·166개가 늘어났다. 수도권 코스피 비중은 72.8%로 0.9%p 높아졌으며, 코스닥 상장기업 비중은 2019년 대비 2.7%p 상승한 74%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은 “지속적인 균형발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시장 자금 대다수가 수도권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된다면 지역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에서 어려움을 겪고, 성장 동력조차 상실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지역의 경제활력을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대기업들의 지역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며 “지역본사제 법안 발의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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