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무더기 검거

미국에 서버 두고 사이트 운영, 운영자 9명·도박 행위자 168명 입건해 조사중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도박공간개설 위반 혐의로 A(41)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미국에 서버를 두고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실을 차린뒤 1158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있다.

▲ 부산 금정경찰서 전경. ⓒ프레시안(홍민지)

경찰 조사결과 A 씨 등은 사회 선후배 사이로 SNS를 통해 도박 사이트 운영 과정에 필요한 인력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운영자 전원이 합숙하는 방식으로 충·환전, 고객 관리, 대포 통장 구입 등의 각각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활동해왔다.

당시 이들은 페이스북, 텔레그램을 이용해 차명 계좌 30여개를 구입한뒤 홍보 사이트에서 회원 2200여명을 모집했고 이들을 상대로 1158억원대 불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 취득한 수익금을 국세청에 통보해 탈루한 세금을 환수하도록 하고 잠적한 공범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 공조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의 고액 상습 도박자 168명도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며 "단순 도박 행위에 대해서도 중하게 처벌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