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납 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경찰에 출석해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부와 조율되었던 대로 오늘 오전부터 출석해서 저에 대한 고발사건들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8일 올린 글을 통해서 "수사기관과 상당한 시간 전부터 조율해서 17일 오전 조사 일정을 확정했는데, 이 일정은 조사가 시작될 때까지도 당내 다른 인사나 언론은 입수하지 못했다"며 "공교롭게도 윤리위원회만 18일 또는 19일로 윤리위 개최 일정을 조정한다는 이야기가 그 시점부터 흘러나왔다. 오비이락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찰 조사 일정 직후 국민의힘 당 윤리위원회 회의가 잡힌 것이 "공교롭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경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밤 10시께까지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는 이 대표가 조사를 마친 후 청사 내에 대기하던 취재진을 피해 BMW 승용차를 타고서 주차장에서 곧바로 청사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고발로 시작된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 이 대표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2013년 두 차례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 등 각종 접대를 받은 혐의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성 상납 관련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김성진 대표가 이준석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명절선물을 줬다고 주장한 시기인 2015년 9월 말 기준을 감안하면 공소시효가 일주일 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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