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산재 아냐?"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는 말이지만, 정작 일하는 노동자는 자신이 하는 일과 건강이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일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더라도, 산재 신청을 하는 일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일하다 다치고 병에 걸리는 노동자가 왜 산재보험으로 보상받지 못하는 걸까요?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아름다운재단과 노동건강연대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산재보상 사각지대 해소 지원사업'을 진행해 산재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고 생계비를 지원했습니다.
이 사업으로 생계비를 지원받은 노동자는 총 179명이었는데, 이중 여성 노동자는 22.2%(39명), 그 중에서도 20~30대 여성은 5.02%(9명)이었습니다.
3년 동안 진행한 사업이 끝난 뒤, 두 번째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올해에는 '2022 청년여성 산재회복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여성에게 산재회복 지원비를 지급합니다. 만 19세~34세에 해당하는 청년여성 중에서 일 때문에 발생한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기간은 9월 30일 금요일 오후 6시까지이며, 최종 선정되신 분들에게는 회복지원비 100만 원(1회)을 지급합니다. 서류 마련에 드는 비용과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최종 선정되신 분들에게, 최소한의 서류(진단서,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만 요청합니다.
여러 가지 사회적 시선, 고정관념 때문에 자신이 겪는 건강문제가 '일' 때문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청년여성을 발굴하여 이야기를 듣고, 이를 통하여 산재보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제도를 더 쉽고 편하게 개선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청은 노동건강연대 홈페이지(laborhealth.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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