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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어려운 사람 골라 지원은 한계…온 국민 월 53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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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어려운 사람 골라 지원은 한계…온 국민 월 53만원 지급"

전북서 당원·도민들과 '타운홀미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저녁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금은 대통령이 되느냐 마느냐 보다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에 서야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15일 오후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더나은 민주당'만들기 두번째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지지자들의 응원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당원중심의 정당, 민주적인 정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전북을 찾은 이 대표는 "전북은 민주당의 뿌리이고 도민들께서는 마치 사랑하는 부모가 자식을 보는 심정과 같을 것"이라며 "차마 버릴수 없는 천륜과도 같은데 자식이 왜 이렇게 말을 안 듣고 자기 맘대로하며 부모의 뜻을 어기는지 안타까운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서 처음 약속한 것 처럼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국민의 생활과 정당이 국민과 동떨어지지 않고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세력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증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약 500여명의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도민들이 참석해 이 대표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전북은 물론, 경남과 서울, 충남 등에서 현장을 찾은 당원들은 시·도당의 안일한 일처리와 대응이 늦은 도당 홈페이지 문제, 청년 당원들을 위한 지원 부재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지적을 쏟아 냈으며 공천시스템의 개선과 농촌문제, 쌀값 안정 대책 등을 이 대표에게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저녁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리당원인 김모씨는 "온라인 입당시스템 가운데 입당과 출당, 복당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고 해당 행위자에 대한 징계 또한 미비하다"고 지적하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주시장 후보가 19%의 득표를 하는데도 경각심을 갖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 지방조직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당원도 "전북도당 홈페이지는 대의원 대회 모집공고를 당일 아침에야 올리고 시·도당 차원의 일정이나 예결산 공표 또한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실지역에서 온 한 권리당원은 "지역위원장 선출과정에 후보자들을 모아 정견발표를 듣고 당원들과 토론회를 진행했다"면서 "이러한 절차를 당헌 당규에 명시해 당원들이 실질적인 권한할 행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당원들은 언론과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 전북홀대론에 대한 당 대표의 입장, 대기업 재벌 위주의 경제정책을 탈피한 상생경제정책 도입 등의 주문이 이어졌다.

특히 경주에서 참석한 청소년 당원인 김모 군은 "민주당 내에 청소년 당원들을 위한 지원 방안이 전혀 없다"면서 "더 나은 민주당을 위해 청소년들의 정치활동에 대한 지원과 힘을 보태달라"고 당당하게 요청했다.

또 30대 당원인 김모씨는 "20대 남성들의 민주당 혐오가 심각하다"면서 "대체 민주당이 20대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당대표의 입장과 기본소득제를 시행하는 적기는 언제쯤이냐"고 묻기도 했다.

충남서천에서 온 여성은 "많은 수의 젊은 사람들이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는데 쌀값만으로는 아이들을 키우기 힘들어 대부분 투잡을 뛰고 있다"면서 "비싼 영농 자재와 농기계, 떨어지는 쌀값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전북과 전남, 광주의 정서는 '우리가 압도적으로 지지하는데 우리의 의사는 존중되지 않고 패싱 당하고 있다'는 것 같다"면서 "당원속에 존재하지 않는 당은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당원들이 실질적으로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방안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정치란 그 사회의 자원을 배분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초대기업 세금 감면과 지역화폐·노인일자리 예산 축소, 영구임대주택 예산 감소 등을 지적 한 뒤 "국가 자원의 배분이 효율성이 높은 서민과 대중에게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현재와 같이 국가시스템이 '어려운 사람을 골라 지원'하는 방식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매월 기초수급자들에게 지원하는 53만원을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고, 지급받지 않아도 생활이 되는 사람은 그 만큼의 세금으로 걷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이렇게 하면 '낙인효과'가 사라지고 일정 소득이 넘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는 '노동회피'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정치권은 이러한 것을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상대를 굴복시키고, 망가뜨리기 경쟁을 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20대 남성들의 민심 이반과 관련해 "과거 20대는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층이었으나 지금은 국민의힘도이 아니고 '다 싫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정치는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야 하며 그것이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희망이 있다면 전쟁 중에도 아이를 낳듯이 그런 희망이 있는 사회를 민주당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북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능성 중에 자산관리중심의 금융중심도시도 좋지만 전북의 큰 자신인 서해안의 태양과 바람에너지를 활용해 도민들에게 바람연금과 태양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길을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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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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