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에서 보관 중이던 고가의 최신형 스마트폰 등 10억여 원 규모의 스마트기기를 빼돌린 근무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화성시 소재 쿠팡 동탄물류센터 근무자 A씨(20대)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다른 근무자 1명과 장물업자 1명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으며, 최근 다른 근무자 1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최신형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1000여 대를 빼돌려 장물업자 등에게 판매해 10억 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물류센터로 입고된 제품들을 포장 상자에서 꺼낸 뒤, 자신의 옷 등에 몰래 넣어 가지고 나오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쿠팡 측은 지난 3일 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을 포착하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넘겼다.
기간제 또는 단기 일용직 근무자들로 알려진 이들은 해당 물류센터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했으며, 범죄수익 대부분을 도박 자금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3월과 8월에도 송장을 바꿔치거나 빈 상자에 스마트기기를 넣은 뒤, 자신의 집으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직원들이 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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