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아이들 친모 추정 용의자 울산서 검거

7·10세 자녀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온라인 경매한 가방서 시신 발견해 수사착수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여성이 울산에서 붙잡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쯤 울산에 소재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A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A 씨는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7·10세 자녀 두명을 살해한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있다.

뉴질랜드에 이민을 간뒤 현지 국적을 취득한 A 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들어와 도피 생활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 15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용의자로 검거된 A 씨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오클랜드 주민이 온라인 경매로 구매한 가방 안에서 어린이 시신 2구를 발견해 신고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공조 요청을 접수한뒤 뉴질랜드 인터폴과 협력하며 소재를 추적했고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울산에서 검거했다. 

A 씨에 대해서는 법원의 범죄인 인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법원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의 신병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이날 12시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기전 울산중부경찰서를 나온 A 씨는 "자녀를 살해했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했어요"라고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