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해 마약 범죄... 지난해 대비 150% 증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마약 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압수된 필로폰 39g과 필로폰 투약용 주사기.ⓒ제주경찰청

제주경찰청(청장 이상률)은 지난 1월 1일부터 8개월 간 단순 투약자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인 결과 총 75명을 검거해 이중 17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된 30명보다 150%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필로폰 판매와 투약 등 사범은 57명으로 76% 증가했고 대마사범은 14명(18.7%), 마약사범은 4명(5.3%)이 늘었다. 이들 중 40대는 23명으로 30.7%를 차지했고, 이어 20대 21명(28%), 30대 17명(22.7%), 50대 14명(18.7%)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제주시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A씨(50세 여) 등 2명을 검거한 후 7월 19일까지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B씨(59세 남)와 경남지역 필로폰 판매책 C씨(56세 남) 등 6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 또한 판매책으로부터 시가 5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 39g과 전자저울 등을 압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7일에는 제주시내 하천에서 발견된 주사기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올해 2월 9일부터 6월 29일까지 제주시내 조직폭력배 A씨(44세 남) 등 필로폰 투약자 5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해온 B씨(60세 남)를 추가로 검거해 구속했다.

암호화폐를 이용해 마약류를 매매한 15명도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 5일부터 같은달 20일 사이 인터넷 텔레그램을 통해 암호화폐로 필로폰 및 대마초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지난 1월 28일 타지역에서 관광차 입도한 후 서귀포시내 펜션에 투숙하면서 대마초를 흡연한 A씨(43세 남) 등 3명이 검거됐으며, 올해 4월 25일에는 서울에서 필로폰 투약하고 필로폰 1.2g을 소지한 채 입도하던 경기지역 폭력조직 행동대장(51세 남)을 다음날인 26일 검거해 구속하고 필로폰 판매책 B씨(53세 남)를 지난달 24일 추가 검거해 구속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단 한번의 호기심이나 실수로 마약류를 접하는 순간 본인 뿐만 아니라 가정에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마약류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연말까지 대대적인 수사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