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 매각 기습 발표에 대해 홍 시장을 '독단행정의 끝판왕'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지난 5일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비용 마련을 위해 '두류정수장 부지 15만8000㎡의 56.9%인 9만㎡를 매각하겠다'라고 기습 발표했다"면서 "'제2종 주거지역인 9만㎡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 후 필지를 나누지 않고 매각해 상업시설을 유치하겠다'는 홍 시장은 행정의 기본인 절차도 무시하고, 신청사와 함께 시민공간을 마련한다는 사회적 합의를 깨고 땅장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 신청사 이전은 수년간 8개 지자체뿐만 아니라 시민참여를 통해 결정됐다"며,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대구시의회조차 모른 채 발표한 것은 민주적 절차와 논의과정 모두를 무시하는 '홍준표식 독단 행정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달서구 공공부지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 시장 개인의 치적을 위한 불통 행정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구멍가게에도 운영의 원칙이 있다. 홍 시장처럼 자기 멋대로 운영하진 않는다. 하물며 대구시의 주인은 대구시민이다. 시장은 시민들의 결정을 수행하는 일꾼일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 또한 "기존의 사회적 합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신청사 부지매각 방침은 오롯이 홍 시장 본인의 치적을 위한 행보인 듯하다"며 "특히 현재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기존 상점마저 문 닫는 마당에 막대한 공공부지 매각은 실현 가능성도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권택흥·김성태·권오혁 위원장의 이름으로 '대구시는 신청사부지 매각을 중단하라. 농부는 배가 고파도 종자씨를 먹지않는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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