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는 시민들의 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2023년 표준지공시지가를 하향 책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관내 아파트 등 부동산 실거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시가 각 동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등 유관단체 회원을 상대로 2023년 표준지공시지가와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공시지가 하향을 요청함에 따른 것이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 관련 경제 위축·내수침체의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조세 부담 증가를 호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결정한 올해 관내 1374필지의 표준지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평균 12.79%(도내 2위) 상승했다.
앞서 시민들의 조세 부담을 우려한 시는 지난 1월 7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국토부와 도에 표준지공시지가 가격 하향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시는 코로나19의 특별 상황을 감안해 표준지 비준표상에 특별 감점 요인을 신설하고 가격 조정에 반영해 줄 것과, 8개년에 걸쳐 추진 중인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일부 수정해 현실화 도래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2023년 1월 25일 공시 예정인 표준지공시지가의 가격안이 구성될 시기엔 실질적으로 조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시민들의 조세 부담을 줄이고자 선제적으로 하향 책정 요청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