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여·54)는 지난 11일 낮 2시30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북산한 백운대 인근을 오르다 넘어졌다.
이 사고로 왼쪽 발목이 부러져 소방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등산객 B씨(67)가 쓰러진 건 지난 9일 정오.
그는 이날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북한산 여성봉 정상에 올랐다. 이후 산을 내려오다 기력이 떨어지면서 쓰러졌다. 소방 당국은 B씨를 헬기에 태워 구조했다.
최근 경기 북부의 명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늘면서 산악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사고는 매년 가을철에 자주 일어난다.
14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9년 705건(구조 473명)이던 북부지역 산악 사고는 2020년 903건(구조 648명), 2021년 960건(구조 738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소방 당국이 이 기간 구조한 492명은 모두 9~10월에 일어난 산악 사고였다.
사고 원인은 조난과 실족·추락, 개인 질환과 탈수·탈진 등이었다.
이에 북부소방재난본부는 다음 달 말까지 주요 등산로에 산악안전지킴이를 배치하고, 간이 응급 의료소를 운영한다.
특히 산악 사고 구조 요청이 들어오면 현장 대원이 신고 위치를 바로 파악하는 119 현장 지원 모바일 시스템을 가동한다.
고덕근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올 가을 산악 사고 방지에 힘을 쏟겠다”며 “등산객도 저체온 증상을 예방하는 옷을 입고, 지정 등산로 외에 가지 않는 등 스스로 안전 수칙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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