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금 전달책 중국인 여수경찰에 붙잡혀

30대중국인 AtL, 피해금 약 9,400만원 인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다 검거

보이스피싱 피해금 약 9,400만원을 인출해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전달한 중국인 30대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3일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전달책인 중국인 30대 A씨를 서울에서 검거해 구속송치 했다고 밝혔다.

여수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문자로 ‘정부지원 특별대상자로 선정되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점수를 높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의 체크카드를 퀵서비스로 전달받아 지난 달 8.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구로구 등 3개의 은행에서 피해금 1,5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인 A씨를 추적 수사 끝에 중국인밀집지역인 구로구의 다세대주택 원룸에서 검거했으며 검거 당시 A씨의 원룸에는 수십 개의 타인 체크카드와 범죄수익금 약 500만 원 등이 발견됐다.

▲여수경찰서 전경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체크카드와 범죄수익금 등을 압수하고 체크카드 명의자 등을 수사한 결과 보이스피싱 피해자 5명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아직 미확인된 체크카드 명의자에 대한 수사와 함께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2021년 우리나라 보이스피싱 피해 사건은 3만 9백여 건 발생하여 약 7천 7백 44억의 피해가 발생하였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여수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 등의 문자를 받거나 자녀 등 지인을 사칭하여 ‘휴대폰 액정이 깨져서 연락이 안 되는데 돈을 보내달라’ 등의 카톡은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체크카드를 타인에게 보내서는 안 되고 신용점수를 높여주겠다고 직원을 보낼 테니 현금을 찾아 전달해 달라고 하는 전화나 문자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지 않으려면 대출 필요시 직접 은행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