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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가 휩쓸고 간 포항시...깊은 상처 속 ‘희망’ 복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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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가 휩쓸고 간 포항시...깊은 상처 속 ‘희망’ 복구 총력

이강덕 포항시장, “인명 피해자 지원 및 이재민 구호 집중...‘모든 노력 기울일 것’”

▲8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현황 및 복구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프레시안(오주호)

태풍 ‘힌남노’ 피해 극복 대시민 호소문 발표...양수기 지원 요청

냉천 고향의 강 정비 사업으로 초당 계획 홍수량 580톤→665톤 증설

태풍으로 철강공단 유례없는 피해, 지역 경제에 막대한 파급 피해 예상

꼼꼼한 현장 점검과 철저한 피해조사, 신속한 시설물 복구 추진

항사댐 건설 등 항구적인 풍수해 피해 방지 위한 기반시설 조속히 조성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유례없는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가 깊은 상처 속에서도 일상으로의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발생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피해현황 및 복구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태풍으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 비통한 심정으로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유가족 지원과 이재민 구호에 소홀함이 없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피해조사 및 신속한 시설물 복구와 함께 항구적인 풍수해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20년 이내 최대 강우량(일일 최대 541㎜, 시간당 최대 116.5㎜)을 기록한 이번 태풍 ‘힌남노’로 포항에는 사망 9명, 실종 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은 현재 322명의 이재민이 77개 대피시설에 대피 중이며, 또한, 8일 현재까지 도로 파손 및 하천 유실, 산사태 등 공공시설 피해 1841건과 주택 8500건, 상가 3550건 등 사유시설 피해 1만2,188건, 농업피해 1,950㏊ 등 큰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

아울러,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 포항철강공단 기업 279개사 중 100개사가 침수로 조업 중단 등의 큰 피해를 입어 1조8,0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어 추후 협력사 등에 대한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피해 복구를 위해 피해자 지원 및 이재민 구호에 가장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동시에 철저한 피해조사와 신속한 시설물 복구 추진, 항구적인 풍수해 피해 방지를 위한 기반시설의 조속한 조성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사망·실종자에 대해 예우를 다하고 이재민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과 의연금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거 안정과 구호물품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집중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현장지원반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후속조치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난지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고, 특별교부세가 추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원봉사자와 군 병력, 공무원 등 민·관·군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신속한 시설물 복구에 속도를 내는 한편, 꼼꼼한 현장점검으로 취약계층 등 피해신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기할 예정이다.

특히, 형산강 하류 지역인 포항의 지역적 특성상 이상기후에 따른 집중호우 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으로 항구적인 재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가하천인 형산강 오염토 준설·처리로 집중호우 예방 ▲철강공단 및 오천지역 호우 피해 예방을 위한 항사댐 건설 ▲냉천·칠성천·대화천 등 지방하천 재해예방 정비사업 국가 지원 ▲침수된 창포 빗물펌프장 증설 및 새로운 재난기준에 맞는 침수예방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앞서 포항시는 냉천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을 통해 높은 하상은 낮추고 냉천 중간에 저협수로를 만들어 기본 계획상 홍수량을 기존 초당 580톤에서 665톤으로 증설한 바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인명 피해를 입은 시민들과 이재민들에 상심과 불편을 끼친 데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공무원 등 피해복구를 위해 큰 힘을 보태주신 분들께도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딛고 더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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