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에 포항제철소가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휴풍 방식으로 제품 생산을 중단한 지 3일이 지났다. 휴풍은 통상 5일간 가능해 오는 11일을 넘기면 복구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고로를 10일께부터 순차 가동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밝혔지만, 자동차·조선 등 전방 산업계는 여파가 번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는 휴풍(가동 중단) 중인 포항제철소 고로 3기를 10일께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침수피해를 보았던 선강변전소는 오늘 오전 중으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담정수설비 및 LNG발전를 9일까지 차례로 정상화해 고로 조기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산질소를 공급할 방침이다.
압연변전소는 10일까지 정상화, 제철소 전력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제강공장은 추석 연휴 기간 내 가동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이번 태풍 피해로 지난 6일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를 비롯해 전 공정 가동을 휴풍(일시적 가동 중단) 방식으로 모두 중단했다. 휴풍은 통상 5일간 가능해 오는 11일을 넘기면 복구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소 고로 3기는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소의 지난해 매출은 18조 4천947억 원으로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의 24.2%를 차지했다. 포항제철소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 수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생산 슬라브 일부를 광양제철소로 전환 가공하고,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가동 계획을 조정해 직영·협력사 임직원들이 복구를 도울 예정"이라며 "제철소 내 환경 정비를 연휴 기간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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