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검찰 생활에 대한 소회와 언론 기고 내용 등을 종합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 초판 인세의 일부인 1000만원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7일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판 1쇄 인세를 어제 받았다. 제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싶어 새삼 울컥했다. 많은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신고했던 대로 1쇄 인세로 사랑의 열매 기부를 시작한다. 공익 신고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익신고자는 우리 사회 어두운 곳에서 스스로를 태워 빛이 되는 사람"이라면서 "제 능력이 미약하여 검찰 밖을 돌아볼 여력은 없지만, 이렇게나마 고통 받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직접 도와드리지 못해 죄스러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신 분들에게, 제 책을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출판사 관계자분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사회 곳곳의 어두운 그늘에서 불을 밝히는 공익신고자분들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한편, 임은정 부장검사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하는 게 도리임을 압니다만, 세상에 알려 검찰을 바꾸겠다는 공적인 의도로 책을 낸 것인데 부수적인 인세로 인해 제 의도가 왜곡될까 걱정되어 부득이 알린다"고 기부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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