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산하 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채용 과정에서 비위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극수 성남시의원은 6일 열린 제27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선 8기 2달이 지나가는 가운데 시를 감언이설로 우롱하는 성남 도시공사 사장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정건기 사장은 전임 시장들의 부정부패 척결에 능동적으로 동참해 공사의 여러 개혁 과제들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공언했다"며 "그러나 그는 이제와서 신상진 정부가 비정상적이며 보여주기식으로 혁신안을 마련해 인수위에 보고했다며 적반하장식 변절자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27일 인수위 과정에서 마련된 '민선 8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공정과 혁신 방안'에 따르면 △대장동TF 재편 운영 △전략사업실 폐지 △개발사업본부 조직 축소 △개발수당 축소 조정 △개발업무 의사결정 투명성 강화 △노조 단일화 △왜곡된 인사제도 정상화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했다.
안 의원은 "특히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장 채용 과정에서 과거 같은 회사에 다녔던 동료가 면접관으로 위촉된 상태에서 면접을 봤으며, 취임 이후 개발본부장으로 과거 LH 입사 동기를 채용하는 등 취임· 인사 과정에서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며 "시장께서는 이러한 행위가 어디까지 연루됐는지 수사 의뢰 등 즉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뿐만 아니라 정 사장에 대해 올해 2월 수내동 국민체육센터 시설 점검 이후 간부들과 식사하며 '지방선거에서 은수미 시장이 당선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발언하는 등 선거운동 발언도 서슴없이 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선거 중립을 요구받는 도시공사 사장이 특정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시장께서는 정 사장에 대해 즉시 사퇴 및 직무정지를 시킨 뒤 검찰에 고발조치를 취해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논의된 공사 혁신 방안과 관련해서는 시장 지시사항으로 조직 혁신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수사 의뢰 여부까지는 파악되지 않지만, 오늘 안 의원이 발언한 자료와 관련해서는 조금이나마 (진위 여부 확인이)진행이 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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