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호남 4선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중진, 재선, 초선 간담회를 순서대로 열고 새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권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원들에게 일임을 받았다"며 "(후보군이) 세 분 정도 된다. 접촉해서 내일 오후 중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서너 분 정도 원내·외를 불문하고 성명이 거론됐다"며 "여러 분 중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하자고) 일임하는 분위기였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현재까지 권 원내대표가 직접 위원장 후보로서 연락한 분은 아직 없다고 이야기 들었다"며 "권 원내대표가 조만간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중에는 박 전 부의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 전 부의장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오늘 논의 과정에서 박 전 부의장의 성함이 거론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박 전 부의장은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며 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탈당해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장,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내다 바른미래당 창당에 합류했다.
박 전 부의장은 18대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려다 지역구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한 이력도 갖고 있다. 그의 마지막 지역구는 광주광역시 동·남구을이었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치러진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박 전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고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살려 선대위 동서화합미래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대선이 끝난 뒤에는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도 맡았다.
이러한 행보 때문에 박 전 부의장은 윤 대통령과의 소통, '서진 전략' 수행 등에 강점을 지닌 인사로 여겨진다.
박 전 부의장 외에는 나경원 전 의원도 새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애초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주호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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