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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지나는 길목 여수지역 사전 대비에 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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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지나는 길목 여수지역 사전 대비에 총 ‘비상’

여수시 각종 공사현장, 침수, 산사태 우려지역, 전통시장, 관광시설 등 사전 대비에 만전...여수산단 비상, 지역어민들도 나서 밤샘대기 태세

5일 오후가 접어들면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전남 여수지역에 근접함에 따라 여수시를 비롯해  여수산단과 지역상인을 포함한 어민들까지 사전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총 비상대기 태세에 돌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분야별로 대응반을 편성해 읍면동 직원들과 함께 각종 공사현장, 침수, 산사태 우려지역, 전통시장과 관광시설, 비닐하우스와 농작지, 주민 대피시설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완료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5일 오후 상습침수지역인 도원사거리 주변과 연등배수펌프장, 연등천변 일대에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여수시

특히 SNS 단톡방으로 실시간 상황과 조치내용, 부서별 협조사항 등을 공유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앞으로 각종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기명 여수시장도 5일 오후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도원사거리 주변과 연등천변 일대 등 상습침수구역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정 시장은 현장별 비상 대책과 장비 동원 현황 등을 점검하고, 신속한 사전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시에서는 전통시장과 저지대 주택가 등 침수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사전에 모래주머니와 양수기를 비치하고, 노상적치물 제거, 배수구 정비 등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시장 침수대비 양수기 사전 준비ⓒ여수시

지역민들도 태풍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육지 곳곳에서 건물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놓거나 출입문을 판으로 막아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배를 세워둔 근처 어민들은 바닷물이 넘쳐서 넘어올까 걱정된다며 근처에서 '밤샘 대기' 태세를 갖추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이 밀집한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현재 정상가동 중인 가운데 5일 오후 3시 반부터 태풍 상황 종료시까지 비상대응TF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원유 하역작업이 늦어도 8일 오전까지 재개되면 원유 수급과 공장가동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여수공장 내 모든 부두의 선박은 이날 새벽 0시부로 서해 정박지로 피항조치를 완료했다.

또 폭우와 강풍 등에 대비해 각 공정별 배수로를 정비하고 공장 주변 정리정돈, 폐수탱크 여유분 확보, 바람세기 기준에 따른 작업 중지, 비계물 제거, 날아갈 수 있는 설비에 대한 결박 등의 조치에 나섰다.

LG화학 여수공장도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각 설비와 시설을 결박하고 모래주머니 배치 등 현장을 점검하고 있으며 특히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 가동 상태를 점검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여수공장도 각 공장과 부서별로 자체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점검을 완료했고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한편 각 팀별 비상근무 인원을 배정해 비상 상황에 대기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 종화동에 위치한 낭만포차 상인들이 태풍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모래주머니를 올기고 있다.ⓒ여수시

태풍 ‘힌남노’는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여수 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수 지역 만조시간이 5일 오후 5시 6분, 6일 오전 5시 5분과 오후 6시 35분으로 예정돼 있어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여수 국동항에는 태풍을 피해 1천여 척의 선박이 정박 중이다.

한편, 이순신대교와 돌산대교는 평균 초속 25m 이상 또는 순간 풍속 35m 이상일 경우 통행이 제한된다. 시에서는 오늘밤 또는 내일 새벽 사이 통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수공항 항공편도 오늘 오후부터 모두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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