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독보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후광, 최근 8.28 전당대회에서 압승을 거둔 컨벤션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에서는 안철수·홍준표 등 지난 대선 당시 주자로 나섰던 이들과 오세훈 서울시장보다도 새롭게 등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 두각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조사를 주관식으로 시행한 결과는 이재명 27%, 한동훈 9%, 오세훈·홍준표·안철수 각 4% 등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이준석(3%), 유승민·이낙연(각 2%) 순이었다. 다만 특정인을 답하지 않은 무응답층도 41%나 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22%, 오세훈 10%, 홍준표 8%, 안철수·이준석 각 6%, 유승민 2% 등으로 나타나 역시 한 장관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갤럽은 "한 장관은 지난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처음 등장했다"며 "4월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부터 인사청문회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고, 취임 후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자유응답 특성상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다"며 "(조사기관에서) 인물명을 제시하지 않으므로 요청에 따라 특정인의 이름을 넣거나 뺄 수 없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63%를 차지, 2위인 이낙연 전 대표(3%)와의 비교조차 무의미한 수준이었다. 갤럽은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돼 다시금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대통령 국정지지도, 6주째 20% 중후반대 고착…여야 정당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
갤럽이 매주 정기 시행하는 대통령 국정지지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27%,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3%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와 동일했고,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6주간의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7월 4주차부터 28%-24%-25%-28%-27%-27%로 20%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주간은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의 변동이 없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34%, 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8월 2주부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고 있다. 8월 2주차에는 민주당 37% 대 국민의힘 34%, 3주차에 국민의힘 36% 대 민주당 34%, 4주차에 민주당 36% 대 국민의힘 35%였고, 이번주에는 다시 국민의힘이 2%포인트 앞섰다.
갤럽 조사는 언론사 의뢰 없이 시행됐고,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다. 응답률은 11.7%(총 통화 8557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선거관련 조사의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