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중에 옛 소련 공화국 국가들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1일(현지시간) 시작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1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극동과 동해 등지에서 '보스토크 2022'(East 2022) 훈련을 실시하며, 항공기 140대와 군함 60척을 포함해 5만여명의 병력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훈련은 4년에 한번씩 치러진다.
이번 훈련에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인도, 라오스, 몽골, 니카라과, 시리아 등 13개국이 참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전에 비해 군사훈련 장소도 줄이고 참가 인원도 대폭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군사훈련을 강행한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과 대척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되지 않았다는 '세'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인도가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것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은 다국적 훈련 사상 처음으로 육·해·공 3군을 동시 파견했다.
미국, 일본, 호주와 함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일원인 인도가 참가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미국 백악관은 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인도가 러시아의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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