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가 30일 산부인과 분야에서 로봇수술 100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성과는 올해 1월 20일 산부인과 최원준-신정규 교수팀이 자궁근종절제술을 시행한 후 약 7개월 만에 이룬 쾌거이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이 보유한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는 의사의 손목관절과 손가락 움직임을 실제와 같도록 수술기구에 구현하며 손동작 자동 변환 시스템으로 기구 조작에 흔들림이 없어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3D 입체 카메라를 통해 수술 부위를 10배까지 확대할 수 있어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로봇수술기의 장점으로써 자궁조직 손상 최소화(자궁·난소 기능 보존, 가임 능력 유지)와 미용상 효과(수술 자국 흉터 최소화)가 탁월해 부인과 질환 환자들의 로봇수술 요구도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성공적인 로봇수술을 위해서는 장비의 우수성이 중요하지만 그러한 장비를 운용하는 집도의의 능력 또한 중요하다.
최 교수팀은 자궁근종과 같은 양성부인과 질환을 비롯해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 등 림프절 절제가 동반되는 고난도의 부인암 수술까지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성공적인 치료 성과를 냈다.
특히 산부인과에서 진행하는 부인암과 거대근종 수술의 경우 고난도 수술로서 개복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은 편이다.
100례 로봇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개복으로 전환된 사례가 단 1차례도 없었으며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 또한 없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최 교수은 “자궁근종과 난소낭종을 로봇수술로 시행하는 경우 개복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 자궁내막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자궁 기능과 정상 난소를 최대로 보존하는 장점이 크다. 이는 특히 가임기 여성 환자에게 유리하다”며 “앞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상의 산부인과 수술법을 개발·적용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