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해수욕장에서 신경독소인 BMAA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하천학회,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초부터 진행한 낙동강 일대에 남세균 녹조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낙동강 본류에서 23개, 경남 양산 지역 논에서 7개,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1개 샘플을 각각 채취했다. 특히 녹조 유입으로 지난 12일 폐쇄된 다대포 해수욕장 바닷물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이곳에서 BMAA(베타 메틸아미노 알라닌 beta-Methylamino-L-aladine)이 1.116ppb 검출됐다. 이번 검출은 국내 첫사례로 녹조 독소인 BMAA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의 뇌질환을 유발하는 위험한 물질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다른 20여개 낙동강 수질 시료에서도 BMAA가 정량 한계 미만으로 검출됐다.
이에 대해 낙동강 녹조조사단은 "예견된 환경재난이 지난 10년 동안 곪아 터져 더욱 큰 환경재난이 됐고 이제는 농산물, 수돗물에 이어 해수욕장까지 남세균 독소가 퍼져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하는 사회재난으로 번지고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녹조가 창궐한 상황에서 보수문을 개방하면서 다대포 해수욕장과 거제도 해수욕장 등으로 확산됐다"며 "정부는 녹조 오염 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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